접근금지 어기고 전 부인 찾아간 60대 남성.. 불지르고 투신

지난 5월 4일 전라북도 익산에서 60대 남성 A 씨는 전처인 B 씨 집에 찾아가 B 씨 에게 불을 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A 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숨졌고, 전처인 B 씨는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4일 오전 11시 23분쯤 익산시 남충동 한 빌라에서 B 씨가 스마트워치의 긴급버튼을 통해 경찰에 신고를 했고 당시 경찰이 무슨 일이냐 물었지만 B 씨는 답을 하지 않았고 수화기에선 다투는 소리만 들렸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한 결과 60대 남성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원룸 건물 아래에서 쓰러진 것을 발견했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고 전처 B 씨(40대)는 건물 안에서 전신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처 B 씨와 현관문 앞에서 말다툼을 했고 이 과정에서 A 씨는 미리 준비한 인화성 물질을 집에 뿌려불을 지른 뒤 빌라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는 3년 전 이혼했고, 지난달 7일 B 씨는 A 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심각한 폭력행위가 있다고 판단해 A 씨를 입건하고 B 씨 보호를 위해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다. 또한 법원은 A 씨에게 B 씨의 주거지 및 직장에 접근을 금지하는 100m 이내 접근금지를 한 달간 조처하는 임시 보호 명령을 내렸지만 A 씨는 이를 무시하고 B 씨를 찾아가 범행을 저릴렀다.

경찰 관계자는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고 있던 A 씨가 사건 당시 전처와 말다툼을 하며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며 사건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