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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KT 중간 요금제 발표

by qha. 2023. 3. 26.

정부는 이동통신사들이 높은 요금을 부과하고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가격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해왔습니다.  이에 SK텔레콤은 ‘중간요금제’와 ‘청·장년 전용 요금제’ 등 25개 신규 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합니다. KT, LG U+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신규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이동통신사간의 요금경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5월 1일에 출시되는 새로운 맞춤형 중간요금제를 발표하며 베이직 플러스 요금제 사용자에게 4가지 추가 데이터 옵션을 제공합니다. 베이직 플러스 요금제 이용자들은 매달 3천 원, 5천 원, 7천 원, 9천 원씩을 더 내고 각각 13기가바이트, 30기가바이트, 50기가바이트, 75기가바이트 데이터를 추가로 쓸 수 있고 약정 할인이나 결합 할인 혜택은 베이직 플러스 본래 요금과 옵션 비용 모두에 적용됩니다. 110GB 또는 무제한 요금제가 필요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해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월 최대 7000원의 통신비 절감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요금제에 비해 실질적인 소비자 혜택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 요금제는 24GB를 제공하는 베이직 플러스와 110GB를 제공하는 일반 요금제로 데이터 사용량을 세분화한 것이지만 해당 구간의 요금 차액은 기껏해야 최대 6000원에 불과합니다. 제공되는 데이터의 양에 비해 요금할인이 크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의 체감 수준을 떨어뜨립니다.

 

예를 들어 기존 레귤러 요금제는 6만 9천 원에 110GB를 제공하지만, 새로운 요금제는 6만 4천 원에 54GB만 제공합니다. 데이터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수수료는 5000원만 더 저렴합니다. 5000원을 아끼기 위해 데이터를 반으로 줄이는 요금제로 전환할 유인이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레귤러 1GB 단가가 627원에 불과한 데 비해 베이식 플러스는 1GB당 2,458원으로 1GB의 단가가 높아 소비자가 자신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기 어렵고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도록 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여전히 필요 이상 많이 쓰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비평가들은 새 요금제가 진정한 종량제 요금제가 아니며, 베이직 플러스 요금제의 높은 단가를 감안할 때 여전히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주장합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가격 책정의 출발점이 너무 높아서 아무리 중간 단계를 거쳐도 그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며 요금제 시발점을 개선해 사용자들이 보다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 책정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일부에서는 이미 고가의 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소수의 사용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다른 요금제, 부가 서비스, 결합 상품 및 계약 조건이 다른 복잡한 요금제 구조가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SK텔레콤은 5G로 네트워크 구축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투자금액을 감안할 때 요금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높은 가격이 한국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이 부족한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한편 SK텔레콤은 6월에 ‘영(0)청년요금제’ 7종과 ‘영청년맞춤형 요금제’ 4종 등 만 34살 미만 고객 전용 요금제 11종도 출시합니다. SK텔레콤은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대비 최대 50%까지 넓히고, 일반 요금제에 없는 월 4만 3천 원짜리 요금제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65살 이상 고객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 시니어 요금제’ 3종도 오는 30일 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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