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의 한 빌라에서 80대 모친과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오후 1시 57분쯤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의 한 빌라에서 “세대 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건물 관리인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관리인과 함께 해당 세대 내부로 들어가 방 안에서 모자 관계인 80대 A 씨와 50대 B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신은 일주일 이상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고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정황증거와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고 주검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이나 주방 인덕션에는 타고 남은 번개탄이 발견된 점을 미뤄 A 씨 모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별도의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A 씨 모자는 15평 남짓한 이 빌라에 전세로 살며 주변 및 다른 가족들과 별다른 왕래 없이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과거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개인 사업을 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다만 A 씨 앞으로 월 120만 원 상당의 유족연금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고 A 씨 모자가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 매달 이 돈으로 생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전기세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기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 및 건강 문제 등으로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27일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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